클래식과 연주곡 위주로만 듣던 어린 시절, 故김현식의

유작 '내 사랑 내 곁에'를 듣고는 처음으로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악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후

 

고1 때 퀸의 베스트 앨범을 듣다가 '노래를 하고 싶다'가 아닌,

 '이런 완벽한 합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학교 밴드부에 지원했다.

어릴 때 체르니 30번까지 쳤기 때문에 키보드에 지원했는데

줄곧 키보드 연주자를 찾고 있던 남학교 밴드부에서 정동하를 격하게 환영했고,

당시 굉장히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던 정동하는

그렇게 주목받는 게 부담스러워서 실은 자기는 키보드가 아니라고(...) 했다고.

근데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어서 보컬로 지원하게 되고

 얼떨결에 보컬이 되었다.

Jung Dong Ha (정동하) - What Is Love (이별을 노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정동하는 이때를 회상하길 원래 학교 음악 시간 외에는

노래 부를 일도 없던 학생이었는데

조금 특이했던 음색 때문에 뽑힌 것 같다고 했다.

 

입대 전까진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곤 했으며

 군인 시절에도 자체 밴드를 결성했다.

그런데 군대에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보컬을 따로

구하고 정동하는 드럼을 쳤던 모양이다.

본격적으로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건 제대 후이다.

이 시기에 당시 트렌드였던 소몰이 R&B 위주로 연습했다고 한다.

김태원의 권유로 창법을 바꾸고 부활에 들어가서 옛날의 창법을 들어

볼 수 없지만, 장난스럽게 재현한 적도 있다.

예전 창법으로 눈의 꽃을 부르는 영상.

훗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말하기를,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이 정말 미쳐서 골방에서 노래만 했다는

 에피소드를 듣고는 자기도 연습생 시절 녹음실에서 미친

듯이 노래만 불렀던 시절이 있었다고 언급하는데,

임재범의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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