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에 도로의 기름, 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도로 결빙 현상’이라고도 한다.
얼음이 워낙 얇고 투명하므로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보여서,
검은색 얼음이란 뜻의 ‘블랙아이스’란 이름이 붙여졌다.
도로 주행 시 눈에 잘 띄지 않고 단순히 도로가 조금 젖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겨울철 아침 시간대에 터널 출입구나
다리 위의 도로에서 자주 발견된다. 눈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다리 위나
호숫가 주변의 도로, 또는 그늘이 져 있는 커브 길과 같이 기온의 차이가
큰 곳에서 생기기 쉽다. 특히 제설 작업을 위해 도로 위에 뿌린
염화칼슘이 눈과 결합하게 되면, 도로 위에 남아있던 수분이 도로 표면을
더욱 미끄럽게 하기 때문에 블랙아이스 현상이 잦아진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블랙아이스(Black Ice·검은 얼음)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지점은 무안~광주 고속도로 오정교로 확인됐다.
블랙아이스는 도로표면에 생기는 반질반질한 얼음을 말한다.
얼음 아래 아스팔트 등 도로가 그대로 보여 이렇게 부르는데,
운전자가 이를 알아채지 못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4일 오전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39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다중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현재 블랙아이스가 추정되고 있다.
지난 4년간 블랙아이스 사고다발 지점을 분석한 결과,
무안~광주고속도로 오정교로 나타났다. [사진 교통사고분석시스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14~2018년
결빙사고 다발지점을 분석한 결과 전라남도 나주시 노안면
무안~광주 고속도로 오정교로 집계됐다.
다발지점은 전국적으로 모두 117곳에 이른다.
다발지 선정은 반경 200m 안에서 같은 원인의 사고가 3건 이상 발생했을 때다.
오정교에서는 모두 8건의 결빙사고가 이어졌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중상자 6명, 경상자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는 상행인 나주 나들목(IC) 방면에 집중됐다.
블랙아이스는 교량, 고가도로에서 생기기 쉽다.
일반 도로와 달리 지상과 떨어져 있다 보니 도로 위·아래쪽 공기 흐름으로 온도가
상대적으로 빨리 낮아지기 때문이다.
오정교 다음의 결빙사고 다발지점 역시 ‘교량’으로 확인됐다.
나주시 금천면 나주대교다. 같은 기간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경상 15명이다. 이 대교는 영산강 위를 지난다.
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자유로 이산포 분기점(JC) 부근과
광주광역시 광산구 비아동 비아육교 부근도 다발지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두 지점에서 각각 6건의 동일한 사고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산포 분기점의 경우 또 다른 200m 밖의 구간에서 3건의 결빙사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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