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연출에 뜻이 있었다고 한다. 대일고 재학 시절 큰 싸움에 휘말려 얼굴에 상처를 입은 적이 있는데, 이거 때문에
성형외과를 미친 듯이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 바람대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이미 대학 시절 때부터 연기력으로 후배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었다.
영화나 TV 쪽에서는 낯선 얼굴이었지만 연극계에서는 유망주였다. 젊은 배우들이 자신의 재능을 한껏 살리는
작품으로 유명한 연극 《에쿠우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1989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휘향의
아들(극중 별명인 '꾸숑'으로 통함) 역으로 데뷔했다(윤다훈의 대타였다).[13] 작중 보인 잘 생긴 얼굴임에도 거친 이미지는
한동안 최민식의 아이덴티티가 될 것이라 여겨졌으나 이후 연기 변신을 시도해 '거칠기는 한데 덜 떨어진' 즉, 동네 날건달 아저씨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심지어 폐인스러운 몰골까지도 넘나들면서 점차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반항적인 꾸숑의 이미지를 지워버리는 데 성공했다.
1999년, 쉬리의 개봉부터 어마어마한 연기력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된다.
영화계 인사들과의 친분 관계가 좋은 편으로 같이 몇편을 찍었던 한석규, 송강호와도 좋은 동료 관계를 갖고 있어서 서로 상대방의 연기에 조언을 해주는 관계라고 한다. 공형진의 경우 강심장에 출연해 파이란 촬영 당시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는데, 12월 31일에 선술집 씬을 촬영하고 (해를 넘겨서) 최민식이 단독으로 촬영하는 현장을 찾았는데, 촬영이 끝나자마자 최민식이 공형진의 인사도 받지 않고 획 가버리더니, 바로 전화를 해서는 득달같이 12월 31일 공형진과 찍었던 선술집 씬에 대한 비난과 욕설을 퍼부으며 "나 보겠다고 여기 올 시간에 네 캐릭터에 대한 연구나 더 해라. 네가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 영화에 피해가 된다"고 하는 바람에, 공형진은 감독에게 사정해서 선술집 씬을 다시 찍었고, 영화 촬영이 끝나갈 무렵 최민식은 공형진을 불러 "지금의 너와 다시 처음부터 파이란이라는 영화를 찍으면 좋은 영화가 나올 것 같다"고 공형진을 인정했고, 그 때 공형진은 이런게 바로 연기 대가구나 싶었다고.
메소드 연기를 기반으로 한 강렬한 감정표출과 특유의 카리스마나 분위기 조성능력으로 느와르, 스릴러 장르의
무게감있는 캐릭터 뿐 아니라 싸이코패스, 힘없는 소시민, 찌질하고 비열한 범죄자, 바보스러운 코믹 캐릭터, 정치인, 장군 등 밑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모든 배역을 소화 가능하며 심지어 해당 영화가 흥행이나 비평에 실패해도 최민식이 연기한 캐릭터는 살아남을 정도로 연기에 있어선 경지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민식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연극-> 방송국드라마-> 영화 테크트리를 탔다. 배우로서 웬만한 메이저무대는 전부 경험해봤다는 이야기이다. 아닌게 아니라 최민식은 정극은 물론 가벼운 코미디물까지 모두 소화가능한 연기의 폭이 매우 넓다. 배우로서 이만한 입체적인 커리어를 가진 배우는 정말 찾기 힘들다.
같은 정통 메소드 연기를 하는 이병헌 역시 엄청난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지만, 영화사에 남긴 굵직한 캐릭터들이나 임팩트에선 아직 최민식의 위상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송강호는 메소드 연기와는 거리가 좀 있는 생활연기법으로 승부하기에 단순 메소드 연기로는 최민식이 국내 최고다. 사실 이게 최민식과 송강호가 라이벌인 이유이기도 하다. 둘 모두 역대급 연기력과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으면서 서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하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가 없는 것이다. 최민식이 끝없이 불타오르는 뜨거운 연기에 강점이 있다면 송강호는 완벽히 절제되고 정확한 연기에 있어서 따라올 자가 없다. 반대로, 송강호가 자연스러운 감정 전달과 생활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면 최민식은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데 굉장히 훌륭하다. 해외로 치면 톰 행크스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송강호와 최민식의 관계 정도 되겠다. 사실 관객이 느끼는 연기 스타일로 보자면 더 예전 배우인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의 관계가 더 비슷하다. 이 경우 배우의 커리어가 진행되는 과정도 어느정도 맞아 떨어진다. 봉준호감독은 이렇게 평가했다. 고전주의자 최민식과 자연주의자 송강호가 한국 영화계의 굳건한 두개의 축이라고...
정통 연기를 전공하고 메소드 기법에 바탕을 둔 연기를 한다. 영화 《파이란》 이강재 역을 맡았을 때는 실생활에서도 어느 순간 3류 깡패로 둔갑했었다는 주위의 전언이 있다. 40대 이후로는 이런 방식의 연기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듯 하다. 결정적인 계기는 《악마를 보았다》에서 살인마 역을 맡았을 때였는데, 본인 입으로 "너무 몰입하면 난 지금 구치소에 있어야 한다"고 했고[15] 이 말을 들은 주위 스태프들은 추임새로 "그럼 저희가 사식으로 군만두를 넣어드리겠다고 했다."
'악마를 보았다' 촬영 이후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보는 이들도 그랬거니와 연기를 하는 최민식 역시 쉽지 않았다. 최민식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살인마의 ‘살’자도 다신 안하고 싶다”며 손사레를 쳤다.
뿐만 아니라 최민식은 “영화 촬영을 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친근감을 표시하던 아저씨가 반말을 하자 ‘이새끼 왜 반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나에게 섬뜩함을 느꼈다”며 살인마 연기에 따른 후유증을 털어놨다.
최민식 영화드라마 명대사들
최상급 연기력과 화려한 필모그래피, 그동안 연기해 온 독특한 인간군상들이 맞물려서, 엄청난 명대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명량 개봉 전에는 네이버 영화의 명량 명대사 항목이 죄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패러디들로 가득했을 정도.
넘버 3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좆같아하는 말이 뭔지 아니?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야. 정말 좆같은 말장난이지. 솔직히 죄가 무슨 죄가 있어? 그 죄를 저지르는 좆같은 새끼들이 나쁜 거지."
취화선
"야! 이 개자식들아!"
올드보이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누구냐, 너?"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10년 동안의 상상 훈련, 과연 실전에 쓸모가 있을까?"
악마를 보았다
"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대한민국 경찰이 이렇게 빨리 찾아?"
"야 이 씨발아. 내가 니 새끼냐? 이런 씨발 왜 아무한테나 반말을 지껄여?"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살아있네"
"실례지만 어으디 최씹니까?"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어?! 내가 임마!! 느그 서장이랑 임마!! 어저께도!! 어?! 같이 밥 묵고!! 어?!
사우나도 같이 가고!! 어?! 이 개새끼야 다 해쓰 임마!!"
신세계
"이러면 완전히 나가린데..."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명량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만약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수만 있다면 말이다."
"백병전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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