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들어선 여성에게 부족해지는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여 폐경기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1949년 임신한 말의 오줌에서 추출한 에스트로겐으로 만든 프레마린이 시초이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심혈 관계에 도움을 주고,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등 중요한 치료법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그러나 유방암과 자궁내막암 등 에스트로겐 표적 장기에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고, 담낭질환과 유방압통·우울증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등 찬반 논의가 계속되어 왔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인체에 가장 알맞은 인체친화형 에스트로겐을 활용하는 요법이 등장하며 다시 널리 보급되고 있다.
갱년기 여성의 사망위험을 40∼50%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특히 안면홍조와 비뇨기관의 위축을 방지하고 수면장애 및 기타 심리적 증세를 호전시키며,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아직도 부작용이 많은 편이므로 시행에 앞서 병력은 물론 신장과 체중·혈압·소변검사·골밀도·간기능검사·혈당검사를 비롯하여 유방촬영술과 골반에 대한 초음파 검사 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르몬 투여방법으로는 경구 투여와 비경구 투여가 있다. 이 가운데 경구용은 위장관과 간문맥을 통과하게 되어 혈중 내 지질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위장장애가 있거나 간기능 장애가 있을 때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경피용은 위장관과 간문맥을 통과하지 않고 혈중 내로 흡수되어 지질변화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므로 장기간 투여해야 하며, 피부의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주기도 한다. 비경구 투여방법 가운데 피하이식 방법은 작용기간이 길고, 안정된 흡수를 보이며, 생리적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수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밖에도 질을 통해 크림이나 질정으로 투여하는 방법과 로션처럼 피부에 바르는 방법도 있다.
호르몬제를 5년 이상 복용하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서 5년 이상의 호르몬 대체요법은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중단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나 이는 올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호르몬 대체요법 시 몇 가지 부작용과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높은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여성에서는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인한 이득이 손실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호르몬 대체요법의 지속 여부는 한 가지 문제에 국한하여 판단해서는 안 되며 각 개인에 따른 이점과 위험성을 정확히 고려하여야 하므로, 전문 의사와 상담 후 맞춤식 치료를 시행한다면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적 권고 기준에서도 호르몬 치료의 기간을 특별히 제한하고 있지 않으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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