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노령화와 더불어 뇌졸중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뇌졸중(腦卒中)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한의학계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 혹은

이를 줄여서 ‘풍(風)’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의학에서 말하는 ‘중풍’에는 서양의학에서 ‘뇌졸중’으로 분류하지

 않는 질환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뇌졸중’과 ‘중풍’은

서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은 추운 날씨에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뇌졸중 위험은 당일의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가 아닌,

전날과의 기온 차에 의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은 물론, 기온이 전날과

비교해 급격히 상승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일본 히로시마 의대 토모야 무카이 박사는

2012~2013년 뇌졸중으로 히로시마의 7개 응급실을

찾은 3539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병 당일과 발병 전 7일간의

 기온·기압·습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날보다 기온이 떨어졌을 때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

발병 위험은 1.19배로 높았다. 전날보다 기온이 올랐을 때는

뇌경색 위험이 1.16배였다. 뇌졸중 발병 당일의 기온은

뇌졸중 발병과 연관이 없었다.

뇌출혈(뇌혈관이 터지는 뇌졸중)의 경우 기온 변화보다는

 기압 변화로 인한 영향이 컸다.

기압이 낮은 당일에 뇌출혈 발병 위험이

 1.31배로 높았다. 기압이 높을 때는 연관이 없었다. 한국·일본에서

기압은 계절과 큰 관련이 없다. 다만, 흐리거나 비·눈이 오는 날

기압이 낮은 편이다.

연구를 진행한 무카이 박사는 "인체는 기온·기압 등의

 변화에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급격한 기후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신체 조절기능의 오작동을 유발하고,

 말초혈관 수축 등으로 이어져 결국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는 "나이 들어 혈관의 탄력이

떨어졌다면 기후 변화로 인한 뇌졸중 위험이

 더욱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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