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트리오일 때문에 피부 박리나 화상을 입었다는 호소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도 종종 올라온다.

하지만 화장품 제조 판매 시 티트리 오일에 대한

함량 규제나 판매 기준은 없다. 심하면 화상까지 입을 수 있음에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티트리 오일은 원액 함량 20%미만의

 합성제품부터 100%원액까지 다양하게 판매된다.

 

피부 타입에 따라 100% 원액을 사용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

커질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 역시 부족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일부 사용이 제한된 성분이 있지만 티트리

오일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함량을 제한한 성분은 아니다"라면서

"이는 미국이나 유럽도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단,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식약처에서 티트리 오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사용제한 여부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장품법 제8조 화장품 안전기준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내외에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민보건상 위해 우려가 제기되는 화장품 원료 등의 경우에는

총리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위해요소를 신속히 평가하여

 그 위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무첨화학연구소 강병석 소장은 “‘면봉에 콕콕 발라주세요’라고 사용설명서에

명시돼 있지만 어느 부위에 바르라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고 임상도 받지 않은 화장품이 의

약외품처럼 오인될 소지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티트리 오일, 남자아이가 과도하게 사용하면 호르몬 불균형 올 수 있다!

그러나 티트리 오일이 가능성만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18)에서는

 라벤더와 더불어 티트리 오일이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원(NIEHS) 연구진은

티트리 오일이나 라벤더에 꾸준히 노출된 남자아이의 경우 사춘기

전 여성형유방증(prepubertal gynecomastia)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사춘기 전 여성형유방증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춘기가 오기 전에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병이다.

다수의 연구에 의하면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은 성질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하며,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속성이 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이다. 그런 점에서 연구진은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이

사춘기 남성성의 발달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사춘기 전 여성형유방증은 발병률이 낮다.

그러나 연구진에 의하면 라벤더와 티트리 오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여성형유방증이 발병했다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라벤더나 티트리 오일 제품 사용을 중단하자 유방증이

사라졌다는 보고도 상당하다.

티트리 오일과 여성형유방증 발병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지난 2007년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등에

발표되는 등 수차례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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